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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는 최선생/회사생활 꿀팁

No.12 상사에게 보고 잘하는 법, 보고 노하우

by Choi선생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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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은 '보고'의 연속입니다. 어떤 자료를 만들던 그것이 자료로써의 가치를 가지려면 누군가에게 보여져야하고, 보통은 그 누군가가 상사겠죠. 그렇다면 그냥 보라고 눈앞에 들이밀면 될까요? 그러면 그걸 만든 저희가 불쌍하겠죠 ㅎㅎ

눈앞에 들이밀고나서 설명을 시작해야 할겁니다. 일명 '보고'라는 걸 하는 것이죠. 제가 만든 자료가 리뷰 자료라면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상세하게 설명드리며 납득시켜야 하고, 계획 자료라면 타당한 근거에 맞추어 이 계획을 왜 실행해야하는지를 납득시켜야 하죠. 납득, 납득, 납득, '보고를 잘한다' = '납득시킬 수 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에 입사해서 이 '보고'라는 것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사실 개인의 역량 차이도 있지만, 피보고자에 따라 보고의 난이도가 정해지기도 하죠. 보고를 하러 가기 전 진짜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몇 번을 하고 가도 털릴 때가 많았고, 팀원들은 항상 서로 서로 눈치를 보며 보고 타이밍을 잡기에 바빴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너무 어려운 시기였어요. ㅎㅎ 아무튼 그래서 그 시절 제가 보고라는 것을 정말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혼도 나고 칭찬도 받으면서 나름대로 생각한 보고의 노하우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1. 보고는 논리. 깔끔/명확한 1Page 자료 必

- 보고는 논리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정말 중구난방으로 보고하면 보고하는 사람도 절절 매고, 듣는 사람은 짜증이 나겠죠. 아주 깔끔하고 요점만 명확하게 1Page 정도로 보고 자료를 만들어서 들고가서 보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부가 자료를 더 출력해서 가는 것도 좋죠.(흔히 말하는 백업 자료) 이렇게 깔끔하게 자료만 준비하더라도 벌써 듣는 사람은 마음이 놓이게 되어있습니다. 

 

2. 급작스러운 보고는 NO. 보고 일정 잡기 

- 보고는 상사를 대상으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상사가 한가한 시간, 일정이 비어있을 때에 미리 보고 일정을 잡고 다가가야 합니다. 아무때나 대충 눈치보고 있다가 가서 "팀장님, 저 보고할 게 있습니다." 라고 하면 피보고자 입장에서 짜증이 조금 날 수도 있겠죠? 이건 기본적인 회사생활의 예의에 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_^ 

 

3. 한창 바쁘고 예민한 아침시간 피하기

- 보고 시간은 어지간하면 점심 먹고 조금 늘어지는 시간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여러분 기분 어떠세요? 막 날아갈 것 같이 좋으신가요? 보통 쌓여있는 메일과 미팅 일정 등을 보면서 '하.. 담배나 한대 피고 올까...' 이러진 않으시나요? 저는 아침에 출근할 때 오늘도 아자아자 파이팅!! 이라고 하면서 출근해도 자리에 앉으면 힘이 쭈욱 빠질 때가 많습니다. 상사분들도 마찬가지겠죠. 그리고 일들이 보통 오전에 막 몰리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입니다. 보고는 점심먹고 하자. 점심먹고 나면 졸음도 좀 몰려오고, 약간 노곤해지죠. 그리고 퇴근시간은 점점 가까워옵니다. 따라서 오전 시간보단 덜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시간의 선택과 감정의 흐름선을 따라가는 것 또한 회사 생활에서 나름의 노하우입니다. 

 

4. 담배 타임, 점심 시간 등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을 적극 활용하기

- 공식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보고를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보고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은연중에 해당 주제를 던져 상사의 의중을 파악할 수도 있고, 더러는 정말 가볍게 얘기하다가 생각보다 쉽게 해결책을 찾기도 하죠. 저는 담배를 필 때, 흡연시간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팀장님과 담배피러 나가서 "지금 ~~관련 생각중인데, 이런 게 좀 고민이네요.." 혹은 "~~~~관련해서 이따 좀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 도 좋은 거 같아요." 라면서 툭 그냥 던져보기도 하는거죠. 그러다보면 얘기가 자연스레 나오게 되고, 딱딱하지 않은 기분으로 보고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5. 제일 중요한 '눈치' 키우기
- 보고는 논리이자, 타이밍입니다.
그 말은 곧 논리도 있되, 타이밍 또한 잘 맞아야 최적의 보고가 된다는 말입니다. 타이밍을 잘 맞추기 위해선 흔히 말하는 것처럼 눈치가 좀 빨라야 합니다. 나름의 센스인거죠. 예를 들어, 상사가 엄청 피곤해보이고 뭔가 짜증나는 일이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보고를 그때 하겠다고 해놓은거죠. 급한 게 아니라면 저라면 눈치껏 "조금 이따가 말씀드릴까요?" 라고 물어보거나 눈치를 보며 좀 뭉개고 있다가 나아질 때쯤 찾아갈 것 같습니다. 사실 사람을 파악해야 이런 것도 가능하기에 어느 정도 겪어가면서 눈치를 키워야겠죠.

이상 보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였습니다. 제가 워낙 애먹었던 사항이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글이 술술 써지긴 했는데, 뭔가 스킬이라는 단어보단 노하우란 말이 더 어울리는 포스팅이었던 것 같죠? 그래도 항상 말씀드리지만 전 그런 걸 더 여러분께 전파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니까요. ^_^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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