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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는 최선생/에피소드

직장인 사분면 ①똑부

by Choi선생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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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분면

'직장인 사분면', '호사분면' 많이 들어보셨나요? 뭐 이것저것 회사 생활에 대한 후기나 동료들의 우스갯소리를 듣다보면 종종 등장하는 단어들입니다. 호인이면서 똑똑한, 싸가지 없으면서 똑똑한, 멍청하면서 싸가지도 없는, 똑똑하면서 게으른.... 등 x축, y축을 각각의 성질로 구분하여 사분면에 해당하는 사람 유형을 탐색하는 것이죠. 

 

요새는 저런 유형의 상사나 동료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상세히 분석해놓은 글들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재밌는 글이고 그냥 피식 웃으면서 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 사람 사는 곳인 직장에서 이런 식으로 사람 유형을 구분하여 행동할만큼 세상이 각박해졌나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 각각의 유형에 해당하는 제 동료들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똑부 - 상사이면 피곤한, 후배면 행복한. 

지긋지긋한 선배 똑부

- 지난 5년간 일을 하다 느낀 점입니다. 똑부 유형은 상사일 땐 피곤하고, 후배면 행복합니다. 다만 싸가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추가적인 상황을 좌지우지하긴 하죠. 똑부 유형의 선임이 있었습니다. 일을 잘하는데 부지런하기까지 했죠. 사실 싸가지가 있느냐 없느냐는 제 주관이 너무 지나치게 들어가니 배제하겠습니다.  ^_^

 

- 저한텐 똑부에 해당하는 상사가 한 명 있었습니다. 제가 감히 후배인 주제에 뭘 평가하겠습니까만은.. 후배임에도 일을 스마트하게 처리하는게 눈에 보이는 선배였죠. 거기다가 부지런하기도 했습니다. 자리에 한 번 앉으면 그 일이 끝날 때가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못봤습니다. 그리고 퇴근도 하지 않았죠. 본인이 정해놓은 타임라인대로 움직이는 사람이었습니다.

 

- 팀원들이 다 같이 만드는 회의자료가 있습니다. 일전에 언급한 적 있던 사업계획이요. 그 선배는 사업계획 총괄 담당이었습니다. 그리고 머릿 속에 어떻게 자료를 끌어나가야 하는지가 다 들어있었죠. 하지만 저희에겐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대략적으로 언급해준 후, 저희가 알아서 해나가길 기다렸죠. 말씀드렸죠? 다 끝나기 전엔 집에 안가십니다. 그냥 기다립니다. 저희가 할 때까지. 저희가 해서 보여드리면, 다시 해오라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또 기다립니다. ㅎㅎ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고 난 후, 통과되고나면 본인이 그 자료를 전체적으로 한 번 또 손봅니다. 똑부의 대표적인 유형 아닌가요? 아마 팀장님은 좋으셨을 겁니다. 후배가 저렇게 똑부 유형이라, 알아서 자료 만들어서 몇 번 검토하여 수정해오니까. (더 최악인 건 뭐냐, 그때 당시 팀장님도 똑부였습니다.)

 

- 그렇다면 이런 분들을 상대할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뭐 답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저라면 똑부유형과는 업무를 진행할 때 지속적으로 얘기를 나눌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확인해나가는 과정이죠. 말 그대로 똑똑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저의 질문을 귀찮아하거나 대충 받아주는 적이 없습니다. 하나를 물어보면 둘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시죠. 그렇기 때문에 똑부 유형과는 대화를 자주 나누고 그 분의 지식을 얻고, 배워나가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다음 편엔 멍부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보겠습니다. 

 

★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되네요 ㅜ 항상 조심하시고, 마음만은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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