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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는 최선생/에피소드

근속 만 5년 돌파 후기(첫 성과급의 추억)

by Choi선생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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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불금입니다. 

이번 일주일도 알차게 보내셨나요? 알차 봐야 회사-집-회사-집이겠지만요 ^_^

다른 게 아니라 어제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그러더랬습니다. 근속 만 5년 축하한다고.

벌써 저도 회사 입사한지 만 5년이 넘었네요.
누구한테는 엄청 짧고 허접한 회사생활이겠지만, 누구한테는 얼른 되고 싶은 연차기도 하겠지요. 저도 언제 연차가 찰까.. 생각했는데 벌써 5년이 넘은 거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회사가 엄청 잘 나갔다가.. 또 엄청 힘들었다가.. 사내연애를 하게 되고, 팀원들도 많이 바뀌고... 이직 준비도 해보고, 자격증도 따보고...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저한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두 가지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사내 연애를 시작하게 된 날. 그리도 두 번째는 첫 성과급을 받은 날. 

첫 번째는 벌써 얘기를 상세하게 들려드렸으니 오늘은 첫 성과급을 받았던 날을 말씀드릴께요. 

 

 

 

위에 이미지는 실제로 제가 연봉 관리를 하고 있는 엑셀파일입니다. 뭐 별로 적어놓은 건 없는데, 그냥 한해에 내가 얼마를 벌었고, 세금은 얼마를 냈는지, 연봉 상승률은 어떤지... 연말정산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그냥 보기 위함입니다. 암튼 제 입사 시기는 15년 9월입니다. 그리고 15년 12월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15년 12월, 16년 1월 두 차례에 나누어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추가로 연차수당까지요. 그렇게 제가 입사 첫 해 지급받은 돈은 대략 저 정도 됩니다. 

 
연말에 한가로이 집에 누워있다가 입금 알람을 받고 들어갔다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놀랐습니다. 근무를 4개월 밖에 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큼직한 업무를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받아도 되는 돈인가 싶었습니다. 행복했죠! 앞으로의 제 인생이 탄탄대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 돈으로 배분을 했습니다. '엄마 명품백 사주기', ' 아부지 자켓 사주기', '해외여행 비용' ..... 이렇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꽤나 행복했지요. 그리고 제가 만약 1년을 전부 근무했다면 얼마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16년에 들어서고 일을 하면서, 저는 제가 이 돈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더 달라고 욕을 회사에 한 바가지 퍼붓고 싶었죠. ㅎㅎ

 

아무튼 저는 첫 성과급으로 무얼 했냐. 일단 엄마 가방을 하나 사드렸습니다. 솔직히 엄청난 명품은 아니긴 하지만서도, 그간 길러주시느라 고생한 부모님 위해 큰 맘 먹고 백화점에 가서 하나 샀더랬습니다. 지금도 잘 가지고 다니십니다. :) 그리고 그간 고생한 저를 위해 비싼 코트를 하나 샀습니다. 뭐 가족끼리 맛있는 것도 먹었구요. 

 

암튼 뭐, 그냥 이 글을 쓴 건 아니구 근속 만 5년 돌파한 김에 초심도 잡고, 다시 한 번 의욕을 좀 태워보고자 되돌아봤습니다.

언젠가 다시 좋은 날이 오겠지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또 흥의 민족, 근성의 민족 아닙니까.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성과급이란?

- 다들 아시겠지만, 아직 직장인이 아니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어 말씀드리면, 사실 회사마다 약간의 용어나 기준의 차이는 존재합니다만.. 고정급 외에 성과를 이루어내서 지급하는 보너스 급여 정도로 생각해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전적 정의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71123&cid=42120&categoryId=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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