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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는 최선생/회사생활 꿀팁

No.11 회식자리 살아남는 법(개소리 코너)

by Choi선생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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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오늘은 회사생활 꿀팁 중, 쉬어가는 코너! 개소리 코너! 입니다.

맨날 꼬온대처럼 딱딱한 소리만 해댈 수는 없으니 한 번 색다른 주제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회식 좋아하세요? 저는 회식을 아주 좋아합니다. 의외인가요? 아니면 그럴 줄 아셨나요? 그 동안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술을 좋아한다는 건 아마 다들 지레 짐작으로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회식을 좋아하는 젊은 꼰대입니다. 블로그 닉넴에서도 꼰대 냄시가 풀풀 나나요? 뭐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 만나서 회식자리 재밌게 하는 건 천운이라는데, 저는 천운을 받은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  

 

자, 농담이고 아무튼 회식자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든, 싫어하시는 분이든 회식자리에서 죽게 마시는 건 다들 별로 좋아하진 않으실 겁니다. 저도 부어라 마셔라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누가 먹여서 죽는 건 저도 싫습니다. 제가 혼자 먹고 혼자 죽는 건 좋아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그간 제가 그 많은 소주를 마시면서 겪어온 저만의 노하우로 술자리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ARNING. 이번 글은 그냥 우스갯소리로 듣고 넘겨주세요. 이대로 하시면 회식자리에서 정말 살아남거나 아니면 퇴사입니다.

 

1. 숙취해소제를 먹자.  (팀원들에게 나눠주면 이쁨은 두 배)

- 저는 입사 초기까지 숙취해소제를 먹지 않았더랬죠. 소주+맥주+막걸리 만 아니라면 다음 날 숙취가 그렇게 심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숙취해소제에 입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효과가 있더랬죠. 그 뒤로 팀원들을 한 번씩 챙겨주긴 하는데, 보통 저 혼자 몰래 먹고 갑니다. 그렇게 다음 날 저 혼자 숙취없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2. 술 잘 못 먹는 사람과 술 잘 먹는 사람 사이에 앉자. 

- 술자리 가면 저는 술 잘 먹는 사람과 술 잘 못먹는 사람을 양쪽에 끼고 앉습니다. 이건 어느 정도 짬이 차야 가능한 행동인데,

사실 막내들은 회식자리 가면 아예 센터에 앉거나 수저통 근처로 가는게 보통이죠. 그래야 반찬 리필도 빨리 빨리 주문하고, 뭐 가져올 거 있으면 가져오고 빠릿하게 움직이니까요 ㅎㅎ.  아무튼 왜 양쪽에 앉느냐. 술 잘 먹는 사람 양쪽에 끼고 앉으면 정신없습니다. 계속 맞춰줘야 하죠. 근데 한 쪽에 못 먹는 사람 있으면 힘들 때는 그 사람 페이스 따라가면 됩니다. 한 번씩 쉬고, 같이 짠하고, 먹고 싶으면 다시 잘 먹는 사람이랑 먹고, 박쥐처럼 그렇게 하는거죠. 그런데 그 잘 못 먹는 사람이 후배면 안됩니다. 약간 높으신 분이여야 효과가 좋습니다. 명심하세요. 후배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3. 꺾어마시자. 

- 술 꺾어마시면 욕 엄청 먹죠? 근데 꺾어마시세요. 저도 원래 술 '탁!' 하고 털어넣자 주의였는데 30살 넘어가면서부터 꺾어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꺾어마시면 소주 훨씬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첫 잔 정도 원샷하고, 다음부터 3분의 2.5 정도씩 마시다가, 3분의 2, 3분의 1.5 이런 식으로 점차 줄여마시세요. 대신, 다음 잔이 다 채워지는 텀이 오기 전에 혼자서 남은 거 털어넣으셔야 합니다. 아니면 다시 따라주는 타이밍이 될 때 얼른 입에 넣고 받으시던지요. 이렇게 하면 숙취도 덜하고 훨씬 많이 마시기가 가능합니다. 

 

4. 바람을 쐬자.

- 술 마시면 같이 제일 땡기는 게 뭔가요? 담배죠. 저도 불과 1년 전까지 흡연자였습니다. 회사에서 금연 펀드라는 것을 하면서 거기에 가입을 했고, 담배를 끊게 됐죠. 술 마시다보면 흡연자 분들 담배피러 엄청 나갑니다. 그런데 비흡연자 분들은 자리에서 계속 술만 먹죠. 그러다 뻗습니다. 담배 안펴도 흡연자 분들 한 번씩 따라나가서 바람도 쐬고, 소주 텀도 좀 길게 가지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살짝 떨어져서 담배 연기 안 마실 수 있도록 주의해주시면서 소주도 좀 덜 먹는거죠. 

 

5. 너무 힘들면 말이 많은, 진지한 얘기를 좋아하는 상사 옆으로 가자. 

- 이게 진짜 꿀팁인데.. 회식하다가 취기 올라오면 한 자리에서 술 먹는 경우 별로 없습니다. 그때부턴 막 자리가 뒤섞이기 시작하죠. 아 근데, 이제 더 이상 못먹겠다, 죽겠다 싶으면 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럴 때 바로 재미없고 말 많은 상사 옆으로 가는 겁니다. 술 먹고 한 얘기 또 하는 사람들 많죠. 거기 가서 좀 쉬다오세요. 그냥 대충 고개 끄덕이면서, "푸... 쉬익.. 네.. 푸우.. 네..!! 알겠슴다..!" 하시다보면 회식 막바지로 치닫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상 회식자리에서 살아남는 꿀팁이었습니다. 

 

말씀드렸듯 오늘은 개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이 주제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써보고 싶었던 주제입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회식이란 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이냐 아니냐 라는 것은 직장인들에게는 역사적으로 갑론을박이 심한 문제죠.

만약 제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되서 술이 한 잔 하고 싶다고 한다면 아랫직원들과 편하게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상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뭐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글을 쓰게 됐네요. ^_^

 

그냥 재밌고 편하게 읽어주시고, 그래도!! 소통하는 블로그! 최선생 블로그!

여러분들의 회식자리 꿀팁을 공유해주세요! ^_^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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